설악산 서북능선

 설악산 서북능선

 

여름날...|

가만이 있어도 땀이 흐르는데

나는 배낭을 메고 산에 든다

한낮의 더위도 한계령은 피해가지 못하는 듯

버스에서 내려서고 보니 걱정이 앞장서는데

어쩌랴 ..

여름휴가를 설악산과 같이 하기로 마음먹었으니

즐기는 수밖에.... 

 

 

 

 

맑은 하늘이다

낮에 보는 서북능선은 처음이다

순간순간 바람이 지날때는 상쾌하기도 하다

여름꽃 중 흔히 볼수 있는 말나리가 많이 피어 있고

노루오줌도 보인다

 

 

 

 

 

 

 

 

 

 

미역줄나무

동자꽃

송이풀

 

 

한참을 걸었다

동행하던 산우님이 자꾸 뒤에서 멀어진다

기다리는 동안 마른나무에 앉아 있는 한쌍의 새를 부러운듯 바라보고 있으려니

마음이 나도 모르게 울컥 밀려오고...

 

 

 

 

 

 

 

 

 

쉬었다 가기를 여러번

맑았던 하늘이 갑작스레 비를 내린다

소나기가 잠시 지나기를, 고요하던 숲속이 잠시 어수선하다

그렇지만 나무와 꽃들은 여전히 본연의 자태를

뽑내고 있다

한번씩 이름을 불러 주어야 할까 보다

도라지모싯대, 꿩의 다리.구릿대, 바위채송화, 진범....

제대로 불러준걸까..? ㅎ

 

 

 

 

 

안개속에 중청대피소가 어렴풋이 보인다

느긋하게 도착하여 여정을 풀고

산장에서 일찍 잠을 청하고는 아침에 맑은 하늘이기를

마음속 그려 본다

 

  한계령-서북능선-끝청 -중청대피소

      산행시간 : 6시간

      8월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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