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운소리(산행)

점봉산(곰배령)

날밤새우 2013. 9. 4. 07:58

점봉산

 

무덥던 여름을 보내려는 마음이 갑자기 분주하였다

늦은 주말 이곳 저곳 기웃거리다 점봉산이 눈에 띄길래

한발 담그고...

 

휴일 아침 새벽같이 일어나 집을 나섰다

선선해진 바람이 기분좋게 다가서고

조금씩 아침을 열고 있는 하늘을 보면서 씽긋 웃어보려는데

버스안이 텅 비어 있다

 

 

 

산행이 많이 취소 되었다고 하는데

그 보다는 추석 명절 앞두고 바쁜 거겠지..

열두명이 대형버스를 이용하는 것이 조금은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한계령를 굽이 굽이 넘어 다른 무리들 속에 끼어 오늘은

함께 따라가기로 했다

 

 

 

 

 

 

 

금줄을 넘는 것은 분명 잘못하는 일인줄 알면서도

눈을 한번 질끔 감았다

쓰러진 나무, 유실된 계곡의 등산로

오랫동안 발길이 닿지 않아 희미해진 능선길..

인솔자의 시아에서 떨어질세라 줄지어 간다

힘겹게 망대암산에 올랐는데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어여쁜 금강초롱. 용담...이 그나마 아쉬움을 덜어 주려는듯

이어지는 길을 내어주고..

 

 

 

 

 

" 아름다운 숲 "  천상의 화원 ..점봉산

설악산 대청봉과 마주보며 원시림처럼 울창한 숲과

갖가지 다양한 식물과  야생화, 곰취를 비롯한 산나물이 지천이고

고이 지키어 후세에 물려 주어어 할 보존구역이다

 

 

 

 

하늘이 열리지 않는다

보일듯 말듯 대청봉이 구름속에 있다

 귀떼기청도 아스라이 보이고

좀더 기다려 보았지만 구름은 좀처럼 떠나려 하지 않는다

서운한 발걸음은 옴겨야 하고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야생화의 향연이 곱다

 

 

 

 

 

 

 

 

 

 

 

 

 

 

 

 

 

 

 

 

곰배령..

봄에는 산나물이 지천이고 철따라 아름다운 꽃들이 피어나는

비밀의 화원처럼 아름다운곳..

 

작은점봉산에서 슬며시 내려왔다

조용한 그곳에 흔적없이 다녀가야 하는데

........

오래전인가..?  다니러 왔을적에는 아주 넓다란 초원 같았는데

지금은 나무데크가 설치되어 야생화를 보호하고 있다

생물권 보존지역 .천연림보호구역..

쑥부쟁이 ..구절초..투구꽃..

가을이 성큼성큼 다가 오고 있었다

 

 

 

 

 

 

 

 

 

용소폭포-십이담계곡-망대암산-점봉산-작은점봉산-곰배령-귀둔리(곰배골)

13.1 km 8시간

9월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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